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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 전설


데즈카는 2차 세계대전 중 의사 공부를 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를 담당했던 교수가 수업 도중,
[이대로 가면 데즈카군은 환자를 죽이게 될 거야. 나쁜 말은 안할테니 의사보단 만화가가 되는 게 어때?]
교수는 데즈카가 수업 도중 계속 만화를 그리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했다.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 순위에 꼽힌 만화가는 데즈카 오사무이다.
매스컴은 그의 집을 취재하게 되었고, 그의 검소한 생활에 큰 충격을 받아
[백만 장자의 집, 외풍이 불정도로 낡았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다.
이에 자존심이 자극된 데즈카는 자신이 살던 곳을 친구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신축 아파트로 이사
대형 텔레비전이나 오디오, 그랜드 피아노등을 사넣었으나...
물건들로 방이 꽉차 일할 장소가 사라진 바람에 피아노 밑에 엎드려 원고를 그려야만 했다.




역주

이 이야기에서는 데즈카를 아는 사람마다 증언이 다른데, 그랜드 피아노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평범한 업라이트 피아노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암만그래도 10평 조금 넘는 밤에 침대, TV, 피아노 거기에 책상까지 넣은 시점에서 막장 (......)






데즈카는 부인과 약혼 했던 당시 1년에 3번밖에 만나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그 조차도 데이트 내내 반쯤 졸고 있었다고.






죽을 때까지 바빴던 데즈카는 부인과 함께한 30년 결혼 생활동안, 같이 있었던 시간이 전부 합쳐
1년 반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잘도 자식을 3명이나 볼 수 있었단 주위 사람들 말에 데즈카는
[그거야 5분이면 만들 수 있으니까] 라고 말했다.






데즈카하면 떠오르는 베레모.
젊었을 적에는 천연 곱슬 머리를 숨기기 위해서 쓴 것이었으나
40대 이후로 머리가 빠지면서 사실상의 가발이 되었다.






데즈카는 단 것을 매우 좋아해서 50대에 이미 충치로 인해 모든 이빨을 의치로 바꾼 상태였다.
헌데 이것을 자주 잃어버렸던 지라 그의 가족이나 어시스턴트들이 상당히 고생했다고 한다.






어시스턴트들과 사원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의치를 분실하는 바람에
[의치가 없으면 나는 못간다] 라고 떼를 써서 결국 여행이 취소됐다.






TV 출연이 있던 날, 또 다시 의치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출연이 무산될 뻔 했으나
데즈카만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출연이 성사되었다.






데즈카는 화장실에 오래 박혀 있기로 유명한데, 최고 2시간 넘게 있었던 적도 있다 한다.
화장실에서 아이디어가 가장 잘 떠올랐다는 게 그 원인.






데즈카 아래에서 데뷔한 만화가 이시자카 게이는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다가
냉장고 안에 바퀴벌레 잡이 덫이 들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랬다고 한다.






50년대, 테즈카의 담당 편집자는 각 잡지사 별로 원고를 받는 일자가 정해져 있었다.
왜냐면, 마감일자가 겹치게 될 경우 각 회사의 편집자들이 자신이 먼저 받아가려고
난투를 벌이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테즈카식 변명

어느 날, 작업을 마치지 않은 데즈카가 방에서 자고 있기에 편집자가 일으키자,
[나는 안잤습니다. 누워서 졸았을 뿐입니다.]
라고 말했다.


데즈카가 공적인 약속에 4시간이 지각했다. 데즈카가 변명이라고 한 말이.
[오사카 공항에서 비행기가 폭발하는 바람에...]







팩스가 없던 시절, 테즈카는 해외에서 어시스턴트에게 원고 배경을 지시하게 된 적이 있다.
그가 취한 방식은 원고용 종이에 3밀리 간격의 모눈 종이를 올려두고 각 네모칸에 번호를 지정했다.
예를 들어 가로선으로 A,B.C... 세로선으로 1,2,3...의 번호를 정해두고 [A의 16] 이런 식으로
칸을 지정해 점을 찍도록 한 것이다. 점 찍기가 끝난 뒤 이 점을 전부 이었더니 훌륭한 배경 그림이
됐다고 한다. 다만, 전화요금으로 원고료를 전부 날린 건 애교.







데즈카는 마감 직전에 자주 도망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자주 숨어 지내던 호텔에서 출입 금지
선고를 받기도 했다. 그가 오기 이전 그의 담당 편집자가 [데즈카!! 어디 있냐!] 라면서 호텔의
모든 방문을 마구 열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데즈카가 지방으로 도망쳤던 때, 마감 직전에 결국 잡히는 바람에 원고가 만들어지는데로
신칸센, 비행기 등으로 한장씩 수송한 적도 있다.






데즈카의 도망치는 버릇은 그의 말년이 됐을 때도 사라지지 않아서
그가 식당에 있던 중 [선생님] 이란 소리에 바로 테이블 밑으로 숨어버린 것은 유명한 이야기






어떤 작품에서 전철을 그린 데즈카, 편집자가 이런 전철은 이제 운행되지 않는다 말하자
[나는 벌써 20년 넘게 전철을 탄 적이 없어!!] 라면서 격분, 그리고 취재라는 명목을 대고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도망가버렸다.





테즈카는 편집자가 올 것 같으면 방의 불을 끄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 날 편집자가 심야에 택시로 테즈카의 저택에 갔더니,
문 앞에서 갑자기 집안의 불에서, 뜰에 있던 전등까지 전부 꺼져서 깜짝놀라게 된다.
편집자가 온다는 걸 알고 두꺼비집을 몽땅 내려버린 것이다.






테즈카 프로덕션이 사이타마현 니자시의 오래된 빌딩에 이사한 적이 있다.
테즈카가 굳이 이 빌딩으로 결정한 이유는 방에서 직접 바깥으로 비상 계단이 이어진 구조이기에
편집자의 눈을 피해 도망치기 쉬웠기 때문이다.






새로이 데즈카의 담당 편집자가 되는 사람에게 편집장이 언제나 하는 말
[여권과 언제든지 쓸 수 있게 현금 수십만엔을 상시 준비해둬라]
그 이유는, 데즈카가 편집자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해놓고 해외로 도망쳐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테즈카가 처음으로 만든 8밀리 자작 애니메이션은, 무려 에로 애니메이션이었다.
본인이 직접 꺼낸 말이지만, 어디에도 발표된 바 없다.






일본 최초의 TV애니메이션 [아톰]이 공전의 히트를 치는 바람에 데즈카는 엄청나게 바빠졌다.
이에 이성을 잃은 데즈카
[사내 노동 조합을 만들자!!!]
자신이 사장이라는 걸 까먹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