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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 아버지 -2부


43

나는 유방암이란 말에 수술을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버린 상태였다.
폐나 식도에도 전이가 되있었다.

[길어도 반년입니다.]

병원에서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94

나는 아버지에게 연락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에 있지?
빨리 나타나라!!
어쩌면 좋을지 짐작도 못했다.
탐정을 고용해야 될까? 경찰에 말해봐야 하나?
내가 안절부절하는 걸 보고 어머니가 말했다.

[괜찮아.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니까. 나는 후회하지 않아.]






98

어머니....





123

....울었다....





126

반년도 가지 못한 채 어머니는 그 다음 달 돌아가셨다.
아버지에게서의 연락은 없었다.
겨울 초입, 어머니의 장례식을 했다.
상주는 나였다
친척들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버지를 욕했다.
사람도 아니라면서.
당연한 결과였다.






146

아버지...장례식에도 오지 않았던 거냐....





160

이젠 나도 웃을 수가 없어...






167

장례식이 끝나고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왔다
이상하게도 아버지도 건강이 안좋았다.
간경변으로 나하에 있는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었다고 했다.
아마 술을 너무 마신 탓 일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불단 앞에서 울었다.




생전 처음보는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173

>>167

아버지는 자업자득이지만, 케이트와 네가 불쌍해.






200

후회하는 게 너무 늦잖아...






207

집에 돌아온 다음날.
아버지는 머리카락을 깎고 근처 절에 들어갔다.
어머니의 혼을 달래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절 청소나 잡무를 보면서
묘지를 돌보거나 불단 앞에서 불경을 외우거나 했다.





221

알았다.

이 아버지는 바보다.





250

그냥 자식을 보살피겠단 선택지는 없는 거냐. 아버지 wwwwwwww






263

아버지가 너무 해서 웃었다 wwwwwwwwwwwwwwwww






264

아버지는 근처 절에서 묵으며 청소나 불경을 외우는 생활을 계속했다.
그렇다 해도 나는 잘 모르지만.
나는 대학을 졸업한 뒤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제대로된 기업에 취직했다.
케이트는 중학생이 되었다.





269

아버지 이야기보다 케이트 이야기에
열중하는 나는 이상한 건가?






271

>>269

안심해. 나도 그러니까.






272

>>264

케이트가...중학생...?





273

중학생....






274

>>264

중학생....이라니....






276

중학생 wwwwwwwwwwwwwwwww






280

여기 로리콘이 너무 많아서 웃었다 wwwwwwww






315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 뒤 기일.
친척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 와중에서 아버지는 불단에서 계속 불경을 외웠다.
저녁이 되고 한밤중이 되어도 계속했다.
마음대로 하란 생각에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아버지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317

도망가려고 태어난 겁니까 wwwwwwww





319

>>315

또냐 wwwwwwww 방랑벽도 적당히 해라 wwwwwwwwwww






323

눈물은 뭐였던거야. 눈물은 wwwwwwwwwwwwwwwwww





324

소실 wwwwwwwwwwwwww






336

소신있는 아버지, 멋져 wwwwwwwwwwww






338

이 아버지는 분명 히어로로써
뭔가랑 싸우고 있어.
wwwww





340

>>338

납득했다 wwwwwwwwwwwwwwww





345

>>338

농담으로 보이질 않아 wwwwwww





350

자유분방도 적당히 하라구 wwwwwwwwwwwwww
이 아버지, 이제 싫어 wwwwwwwwwwww






354

아버지가 실종된 지 1년 정도 됐다.
연락은 아직도 안왔다.
죽을 때까지 없었던 사람으로 생각할 셈이지만.
풍문에 따르면 같은 동네 미망인이랑 사랑의 도피같은 걸 한 것 같다.
실제 그 미망인도 사라졌기 때문에 아마 사실이라 생각한다.






360

이 아버지, 너무 한다 wwwwwwwwwwwwwwwwwww





368

사랑의 도피라니 wwwwwww 최악이다. wwwwwwwwwww






377

이런 사람을 아직도 아버지라고 부르는 >>1에게 감탄했다.






393

이번 명절에 친척들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하고.
여러가지 민폐를 끼쳐온 아버지지만
이 수준까지 오면 만담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동네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있었다.





396

이런 전설은 싫어 wwwwwwwwwwwwwwwwwww






402

>>393

확실히 이건 전설이다.






403

전설로 끝 정리 하지마 wwwwwwwww





419

한 100년 정도 지나면 민화의 소재가 될 것 같다 wwwwwwwwww






429

아버지는 벌써 죽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럼에도 별로 슬프단 생각이 안들어.
인생 너무 적당해서 웃었어. wwwwwwww
이렇게 끝내버릴 것 같다.

어머니, 저는 제대로 일하고 있어요.
케이트는 백인과의 혼혈이라 그런지 벌써 어른 같아.
굉장히 미인이 됐어.
아버지는 변함 없지만.
뭐...어쩔 수 없지.


그럼 어머니, 편하게 쉬세요.






432

좋은 이야기였다.





437

실로 파란만장한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446

>>429

수고했어. 굉장한 이야기였다.






452

케이트는 미인이 됐군요.
압니다.






455

역시 케이트는 미소녀였다아아아아!!








456

케이트!! 케이트!!






457

케이트 인기 너무 많아 wwwwwwwwwwwwwwwww






458

잠깐 기다려!
케이트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안 나왔어!






573

케이트의 어머니에 대한 건 나도 잘 몰라.
아버지가 미국을 떠나기 전 그 사람도 아버지 옆에서 떠난 것 같으니까.
케이트도 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안하고.
나름 사이는 괜찮았던 것 같지만.






575

케이트는 >>1이 키우고 있는 건가?






579

>>573

흠흠, 그래서 케이트는 어떻게 됐어?






580

>>573

케이트는 아직도 외갓집?






585

그러니까 로리콘 너무 많아 wwwwwwwwwwwwwwwwwww







593

케이트는 백인이지만, 라틴계라는 느낌도 들어.


머리카락은 검고, 눈은 갈색.
피부색은 조금 거무스름하다.
다리도 길어서 일본인으론 안보이지만.
아버지의 피가 섞였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지금 중학교 2학년 이지만, 벌써 20살 정도로 보여.
백인의 피가 섞여서 성장이 빠른 걸까.





601

금발이 아니었나....

뭐 그건 그것대로 좋지만.





614

>>593

어머니랑 케이트는 끝까지 사이가 안좋았어?
신경 쓰여서 잠이 안와.






650

어머니와 케이트는 마지막쯤에는 엄청 사이가 좋았어.
진짜 가족처럼.
함께 고생을 헤쳐나왔으니까.
케이트도 어머니를 엄청 좋아했어.






668

>>650

아아...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야.






684

좋은 이야기였다...






707

케이트는 현재 외갓집에서 살고 있어.
학비는 외할아버지가 내주고 있지.
나도 어느 정도 내고 있지만, 외할아버지는 신경쓰지말라고 말해줬어.
키는 160 정도. 체중은 몰라.
그리고 가슴이 거의 없어.




그렇다 해도 너희들 케이트 너무 좋아하잖아 ww






710

너...마침내 웃었네.






741

웃어줘서 고마워.
이제 나도 자러 갈 수 있겠어. w






756

수고했어. 그리고 이젠 좀 자주 자주 웃으라구 wwwww





782

난 이만 자러 간다.
좋은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1이 행복하길 빌께.


그리고...









케이트는 내 신부!!




789

>>782

결국 그거냐 wwwwwwwww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