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들어줄께 ^^
5
>>3
고마워 ^^
12
14
>>12
잠깐 wwwwwwww 거기는 wwwwwwwwwwwwwww
16
>>12
거기는 안돼 wwwwwwwwwwwwwwwwwwwwww
22
24
25
범인은 아..ㅂ......앗!!!
27
이건 안좋은 예감이...
32
계산대에 서있는 여자가 나에게
[혼자 오셨나요?]
라고 물었다.
[에헴... 나중에 일행이 오기로 했습니다. 흠.]
여자는 접객용 미소를 보이며
[이쪽으로 오시죠.]
라면서 초밥 요리사 바로 앞으로 안내해줬다.
39
여자 점원은 정중하게 의자를 빼주며 물었다.
40
여자가 아니야 wwwwwwwwwwwwwwwwww
41
사실 혼자 회전 초밥 가게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소시루는 주문할 생각이 없었지만, 예상외의 액시던트에 당황하는 나.
회전 초밥 초보자로 보이긴 싫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되지, 나....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그럼....미소시루 주세요.]
46
회전 초밥 가게 단골인 나로썬 >>1이 반응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질 않는다.
힘내라!! >>1!!
47
잠깐 기다려 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간신히 대치가 끝났다.
안도한 순간, 눈에 들어온 건 점원이 놓고간 찻잔!!
이것은....?!!
미소시루를 주문했음에도 찻잔을 내주는 건 회전 초밥은 기본인 것인가?!!
동요하고 있단 걸 눈치채이지 않도록 가능한 자연스럽게 찻잔을 잡았다.
헌데!!
요리사가 날 보고 있었다!!!
초보자라는 걸 눈치채일 순 없다!!
52
그래서?
56
차 마시는 방식은 알고 있어!! 라고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차분말을 찻잔에 탔다.
그리고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꼭지 아래로 검은 버튼이 있었다.
초보자는 이걸 손으로 누르는 바람에 화상을 입곤 한다.
나는 찻잔으로 버튼을 누른 다음, 천천히 채워져 가는 뜨거운 물을 보며 안도했다.
59
초밥 가게에서 차를 타는 건 생각이상으로 장렬한 전투니까....
61
이쯤에야 간신히 가게안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오후라서 인 건지. 가게 안에는 아저씨 두 명 밖에 없었다.
어느 쪽이나 혼자 온 것 같았다.
63
>>61
........끝?
64
END 지우는 걸 잊어버렸다. Orz
65
>>64
잊으면 안되지 wwwwwwwwwww
68
>>64
깜짝 놀랐잖아 wwwwwwwwwwwwwwwwwww
72
오늘의 목적은 연어.
그리고 성게랑 연어알도 먹고 싶었다.
흰살 생선 먼저 먹는 것이 미식가 라고 들었지만,
[좋아하는 것부터 먹어봐서 그 가게의 솜씨를 판단한다.]
라는 내멋대로 미식 논리를 밀고 나가기로 했다.
허나....사람이 적기 때문인지 접시가 빨리 돌질 않았다.
주문했던 미소시루를 마시며, 간장과 젓가락을 준비한 채 기다렸다.
너무 멍하니 있으면,
[망설이고 있는 거냐~? wwww 이 녀석 초보로구만. wwww]
...이렇게 보일 거 같아서 초조했다.
헌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어가 오질 않는다.
어쩔 수 없군.... 나는 새우 초밥을 손에 들었다.
73
흡사 새우 튀김같이 보이지만 이건 새우 초밥입니다.
77
젓가락으로 집어 간장에 살짝 찍는다.
그러는 찰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간장이 접시 밖으로 흘러 넘쳤다.
큰일이다!!!!!
당황해서 얼굴을 드니,
요리사가 날 보며 싱글 벙글 웃고 있었다.
바로 물수건을 손에 들고, 흘러넘친 간장을 닦아 냈지만....
회전 초밥 가게에서 미스를 했단 오점은 닦아낼 수 없었다.
82
가게에 들어와 처음으로 초밥을 먹는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은 적 없은, 실로 긴 시간이 흐른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신히....
초밥이.....
요리사가 아직도 날 보고 있다.
신경 쓰여서 견딜 수 없었다.
아까처럼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전신경을 집중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중, 어느샌가 두접시째를 먹어치웠다.
맛도 못느낄 정도였다.
85
넌 대체 뭐하러 간 거야 wwwwwwwwwwwwwwww
87
변함없이 내가 우하는 연어, 성게, 연어알은 올라오질 않는다.
가게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그러던 중 아저씨 1명이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89
>>87
새우가 wwwwwwwwwwwwwww
90
>>87
어이 wwwwwww 이건 반칙이야. wwwwww
91
녹차 뿜었다. wwwwwwwwwwwwwww
92
바보녀석!!!!
마음속으로 그 아저씨를 비웃었다.
[계산] 이라는 건 원래 가게측에서 말해야 되는 거다.
손님이 말하면 계산은 바로 끝나지만, 초보자라는 걸 들키게 된다구.
그런 내 비웃음도 모르는 채, 10 접시를 먹은 아저씨는 1050엔을 지불하고 가게에서 나갔다.
남겨진 건, 또 한명의 아저씨와 나.
97
젠장, 연어는 언제 나오는 거냐...!!
나는 조급해졌다.
대식하는 습관이 없기 때문에 목표로한 재료 이외의 것을 먹다보면
얼마안가 배가 불러 자멸해 버린다.....
이때였다. 요리사가 내 바로 옆에 연어를 올린 것은.
게다가 양파와 마요네즈 첨가!!
내가 초보자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것도 이미 훤히 꿰뚫어 보고 있는 건가!
99
>>97
너무 앞서 나갔어. ww
100
>>97
술렁 술렁
101
어찌됐든 찬스, 간신히 올라온 연어가 도망가지 못하게 들어 올렸다.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1만 하고도 2천년 전부터 기다려 왔어, 연어 & 양파 + 마요네즈
그런데 요리사가 또다시 이쪽을 주시하는 게 느껴졌다.
제기이일!!!!
또 다시 우리들의 만남을 방해할 생각이냐!!
너는 빨리 성게와 연어알이나 올리라구!!
103
>>101
드디어 연어와 합체한 것인가?
104
>>101
1만하고도 2천년 전부터 사랑해온 연어 wwwwww
105
연어를 먹으려는 중, 남아 있던 아저씨가 마침내 가게를 나섰다.
이걸로 가게안의 손님은 나 혼자가 되었다.
2 대 1인가..... 이쪽이 약간 불리하지만, 지지 않아!!!
115
연어, 마침내 전부 먹었다.
성게와 연어알은 아직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리사는 계란 초밥을 올려 놓았다.
그러다,
123
124
>>123
배 터지게 웃었다 wwwwwwwwwwwww
최고다, 너 wwwwwwww
125
>>123
1의 정신 상태에 웃었다 wwwwwwwwwwww
127
갑자기 연애 플래그 세우지마 wwwwwww
128
이게 무슨 소리야!!!
지금까지 나를 농락해오던 요리사가!!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겠다고오오오?!!
그 상냥함에 눈물이 넘쳐 흐를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성게로 부탁합니다.)
[아직은 별 생각 없습니다.]
129
>>128
어째서 거짓말이야 wwwwwwwwwwwwww
132
>>128
이런 츤데레 wwwwwwwwwwwwwwwwwwwww
133
그 가게는 [회전 초밥 가게] 니까!!
돌아온 것만 먹는다! 그것이 회전 초밥의 룰!!
하지만 도통 성게가 올라오질 않았기 때문에 연어만 계속 먹었다.
138
슬슬 만복 정도가 8할을 넘기고 있었다.
많이 잡아도 앞으로 3개....
아니...2개가 한계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중,
146
[오독 오독 씹는 맛!! 추천 상품, 조개 초밥]
라고 적힌 받침대 위에 올려진 조개 초밥이 보였다.
돌고 있는 걸 봐도 받침대에 올려진 건
튀김, 멜론 젤리, 갈비 같은 인기 메뉴나 디저트 뿐이었다.
무려 연어조차 받침대 위에 올라가는 호사를 누릴 수 없었는데!!
149
>>1이 선택하는 AA는 상당히 재미있다 wwwwwwwwwwwwww
150
>>146
조개>>>>>>연어인 건가 wwwwwwwwwwwwww
151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이 없음에도 저렇게 쓰인 걸 보게 되면
먹고 싶어 지는 이유는 대체 뭐지?
여러가지 이유로 저 조개가 먹고 싶어졌기에,
성게나 연어알 둘 다 먹는 건 포기하고, 우선 조개를 먹기로 했다.
먼저 오는 건 성게인가, 연어알인가.....
어느 쪽이든 다음이 마지막이다!!
조개맛은 별로였다.
155
>>151
조개...불쌍해.
164
흘러 오는 것은 계란, 오징어, 야쿠르트.....
그런 것들에는 조금도 시선을 두지 않고, 오로지 성게와 연어알을 기다렸다.
그것뿐에만 집중한 시간.
2분도 지나지 않았으나, 2시간 정도는 흘러간 것처럼 느껴졌다.
170
예기치 못한 사건에 기대 wwww
172
야쿠르트 wwwwwwwww 회전 초밥집에 꼭 있어 wwwwwwwww
176
접시가 돌아오는 분기점에서 살짝 보인 저것은.....?!!
그렇다!!
그것은 연어였다!!
179
새우 튀김이잖아!!!
180
>>176
또 연어냐 wwwwwwwwwwww
181
>>176
아니 저건 연어가 아니잖아 wwwwwwwwwwwww
184
>>176
어이, 그건 새우 튀김이다 wwwwwwwwwww
185
보고 있어도 성게나 연어알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돌고 있는 접시 중 연어는 저것이 마지막!!
저것이 사라지면 다음에 오는 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오늘 내가 먹은 메뉴 ↓
(미소시루)
새우 초밥
연어 초밥
오징어 초밥
연어 초밥
조개 초밥
188
>>185
연어는 충분히 먹었잖아 wwwwwwwwwwww
189
>>185
또 먹을 셈이냐 wwwwwwwwwwwwwwww
190
192
어째서 연어만 그렇게 많이 먹는 거야 wwwwwwwwwwwww
연어를 멸종시킬 셈이냐 wwwwwwwwwwwwwwwwwwwww
194
손님이 나밖에 없는 회전 초밥.
마치 내가 전세를 낼 것 같다.
요리사에게 원하는 걸 주문하는 것도 용이한 상황.
아....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무렵이었지,
내 생일날, 부모님이랑 나랑. 다른 형제들에겐 비밀로 하고
회전 초밥 가게에 갔을 때도 이런 느낌이 받았어.
그 때는..... 요요가 갖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허나...그 요요는 이제 없다.
그렇다면.....
195
요요는 무슨 맛이 나는 거야?
198
뜬금없이 요요라니 wwwwwwwwwww 너 wwwwwwwwwww
201
그때였다. 방금 전 들었던 요리사의 말이 생각난 건,
204
이건 주문하는 수밖에 없다. wwww
205
그렇다!!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사용할 때!!
슈팅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폭탄]
1회 플레이에서 단 3개밖에 쓰지 못하는 기회!!
좋아, 말하겠어. 말하는 거야!!!
206
209
어이 wwwwwwwwwwwwwwwwwww
211
어째서 오징어냐 wwwwwwww
214
>>206
마지막 폭탄을 어째서 오징어로 wwwwwwwww
215
요리사와 시선을 맞춘채로 잠시동안 침묵.
어째서일까!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고백하고 그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고백한 적도 그럴 기회도 없단 걸 알기에 조금 슬퍼졌다.
218
>>215
울었다.
220
221
>>220
벗지마 wwwwwwwwwww
222
당시 내 심정
227
>>222
대머리 wwwwwwwwwwwww
230
243
249
알몸인 점이 좋아 wwwwwwwwwwww
252
255
>>252
슬슬 클라이맥스인가.
256
260
>>256
뭐야, 이건 wwwwwwwwwwwwwwww
261
>>256
누구 대사냐 ww
262
264
에에에에에에에에에!!
265
여기에서 연어라니 wwwwwwwww
268
성게를 주문해야 되잖아. wwwwwwwwwwwwwww
269
그렇다. 나는 성게나 연어알을 주문해서,
[죄송합니다만, 그것도 없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 게 무서웠던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단념하면 된다....
도망친 것과 같지만, 이게 나의 수준이니까.
274
>>269
그것도 없다고 하면 회전 초밥 가게 초보자로썬 괴로울지도.
275
>>269
눈시울이 뜨거워졌어.
282
연어를 먹었다.
이것이, 오늘 마지막 초밥.
아니....이제 더이상 이곳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원래, 왠지 모르게 초밥이 먹고 싶어서 왔을 뿐이니까.
.....아니 거짓말이다. 사실은 월급날 2주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어.
성게와 연어알, 그리고 연어를!! (그림 1 참조)
그림 1
283
>>282
그건 연어가 아냐 wwwwwwwwwwwwww
284
>>282
뿜었다. wwwwwwwwwwwww
285
가재입니다 wwwwwwwwwwwwwwwwwwwwwwww
296
298
>>296
벌써 계산할 시간인가....
299
계산대로 향한다.
그곳에 있는 건 가게 안으로 안내해준 여성 점원이었다.
301
여성 점원 왔다!!!
304
수염이 매혹적인 여성 점원이다!!
305
잠깐 wwwwwwwwwwwww
307
>>1의 AA 선택 센스에 질투 wwwwwwwwwwwwwwwwwwwwwww
310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려 했다.
헌데 지갑이 없다는 눈치챘다.
한순간 초조한 기분도 들었지만, 초밥 가게 이전에 책방에서 책을 산 뒤
지갑과 같이 종이 봉투 넣었던 게 생각났다. 그래서 지갑을 꺼내려는 찰나,
318
종이 봉투가 굉장한 소리를 내며 찢어졌다.
만화책이 10권 정도 바닥에 흩어졌다.
라고 생각하며 손을 찔러 넣은 결과였다.
이것은 상정외!!
320
기념 사진 - 당시의 나
321
>>320
그러니까 이건 반칙이야 wwwwwwwwwwww
322
>>320
뿜었다. wwwwwwww
323
가게 바닥에 흩어진 만화책.
그걸 본 여성 점원이 계산대에서 나와 주워주려 했지만,
라면서 거절했다. 보여줄 순 없었으니까....
327
뭘 산거야 wwwwwwwww
설마 성인용 에로 만화인건가?
331
만화책은 주워 모았지만, 찢어진 봉투에 넣을 순 없었다.
그러고 있자니, 점원이 커다란 종이 봉투를 하나 내줬다.
[이거 사용하세요.]
이번에는 감사히 받았다.
>>327
코로코로다.
역주
포켓몬스터 만화가 연재되는 만화 잡지.
소년 점프나 소년 매거진보다 한층 저연령층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잡지이다.
335
>>331
코로코로냐 ww
340
확실히 코로코로는 보이면 좀 부끄럽다 wwwwwwwwwwwww
342
이 가게에서, 숱한 온정을 경험했다.
일부러 나만을 위한 초밥을 만들어 주겠다는 요리사,
봉투를 준 점원,
그리고, 아저씨....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카운터에 돈을 두며 말했다.
344
>>342
멋져 wwwwwwwwwwwwwwwwwwww
347
>>342
너란 녀석은 wwwwwwwwwwwwwwww
349
>>342
그런데.... 아저씨 관계 없잖아 wwwwwwwwwwwwwwwwww
350
뭔가 답변을 하기 전에 가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또 상냥한 말을 듣게 되면, 계속 여기 있고 싶어질 테니까.
거기다, 이번에는 절대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가게 입구에 붙은 벨이 띠링~ 띠링~ 소리를 냈다.
등뒤로 가게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달렸다.
이제 나는 저 초밥집에 가지 않을 것이다.
계산대에 두고 온 690엔에 두고 맹세했다.
352
거스름 돈 5엔 wwwwwwwww
353
>>350
잠깐 wwwww
354
5엔에 뿜었다. wwwww
378
최고였다. 하지만 꼴사나워wwwwwwwwwwwwwwwwwwwwwww
3
들어줄께 ^^
5
>>3
고마워 ^^
12
14
>>12
잠깐 wwwwwwww 거기는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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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거기는 안돼 wwww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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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범인은 아..ㅂ......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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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좋은 예감이...
32
계산대에 서있는 여자가 나에게
[혼자 오셨나요?]
라고 물었다.
[에헴... 나중에 일행이 오기로 했습니다. 흠.]
여자는 접객용 미소를 보이며
[이쪽으로 오시죠.]
라면서 초밥 요리사 바로 앞으로 안내해줬다.
39
여자 점원은 정중하게 의자를 빼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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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아니야 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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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혼자 회전 초밥 가게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소시루는 주문할 생각이 없었지만, 예상외의 액시던트에 당황하는 나.
회전 초밥 초보자로 보이긴 싫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되지, 나....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도망치면 안된다.
[그럼....미소시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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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초밥 가게 단골인 나로썬 >>1이 반응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질 않는다.
힘내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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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기다려 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간신히 대치가 끝났다.
안도한 순간, 눈에 들어온 건 점원이 놓고간 찻잔!!
이것은....?!!
미소시루를 주문했음에도 찻잔을 내주는 건 회전 초밥은 기본인 것인가?!!
동요하고 있단 걸 눈치채이지 않도록 가능한 자연스럽게 찻잔을 잡았다.
헌데!!
요리사가 날 보고 있었다!!!
초보자라는 걸 눈치채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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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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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방식은 알고 있어!! 라고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차분말을 찻잔에 탔다.
그리고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꼭지 아래로 검은 버튼이 있었다.
초보자는 이걸 손으로 누르는 바람에 화상을 입곤 한다.
나는 찻잔으로 버튼을 누른 다음, 천천히 채워져 가는 뜨거운 물을 보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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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가게에서 차를 타는 건 생각이상으로 장렬한 전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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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야 간신히 가게안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오후라서 인 건지. 가게 안에는 아저씨 두 명 밖에 없었다.
어느 쪽이나 혼자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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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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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지우는 걸 잊어버렸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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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잊으면 안되지 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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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잖아 w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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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은 연어.
그리고 성게랑 연어알도 먹고 싶었다.
흰살 생선 먼저 먹는 것이 미식가 라고 들었지만,
[좋아하는 것부터 먹어봐서 그 가게의 솜씨를 판단한다.]
라는 내멋대로 미식 논리를 밀고 나가기로 했다.
허나....사람이 적기 때문인지 접시가 빨리 돌질 않았다.
주문했던 미소시루를 마시며, 간장과 젓가락을 준비한 채 기다렸다.
너무 멍하니 있으면,
[망설이고 있는 거냐~? wwww 이 녀석 초보로구만. wwww]
...이렇게 보일 거 같아서 초조했다.
헌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어가 오질 않는다.
어쩔 수 없군.... 나는 새우 초밥을 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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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새우 튀김같이 보이지만 이건 새우 초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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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집어 간장에 살짝 찍는다.
그러는 찰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간장이 접시 밖으로 흘러 넘쳤다.
큰일이다!!!!!
당황해서 얼굴을 드니,
요리사가 날 보며 싱글 벙글 웃고 있었다.
바로 물수건을 손에 들고, 흘러넘친 간장을 닦아 냈지만....
회전 초밥 가게에서 미스를 했단 오점은 닦아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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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들어와 처음으로 초밥을 먹는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은 적 없은, 실로 긴 시간이 흐른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신히....
초밥이.....
요리사가 아직도 날 보고 있다.
신경 쓰여서 견딜 수 없었다.
아까처럼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전신경을 집중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중, 어느샌가 두접시째를 먹어치웠다.
맛도 못느낄 정도였다.
85
넌 대체 뭐하러 간 거야 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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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내가 우하는 연어, 성게, 연어알은 올라오질 않는다.
가게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그러던 중 아저씨 1명이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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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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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wwwwwww 이건 반칙이야. 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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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뿜었다.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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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녀석!!!!
마음속으로 그 아저씨를 비웃었다.
[계산] 이라는 건 원래 가게측에서 말해야 되는 거다.
손님이 말하면 계산은 바로 끝나지만, 초보자라는 걸 들키게 된다구.
그런 내 비웃음도 모르는 채, 10 접시를 먹은 아저씨는 1050엔을 지불하고 가게에서 나갔다.
남겨진 건, 또 한명의 아저씨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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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연어는 언제 나오는 거냐...!!
나는 조급해졌다.
대식하는 습관이 없기 때문에 목표로한 재료 이외의 것을 먹다보면
얼마안가 배가 불러 자멸해 버린다.....
이때였다. 요리사가 내 바로 옆에 연어를 올린 것은.
게다가 양파와 마요네즈 첨가!!
내가 초보자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것도 이미 훤히 꿰뚫어 보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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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앞서 나갔어.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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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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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찬스, 간신히 올라온 연어가 도망가지 못하게 들어 올렸다.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1만 하고도 2천년 전부터 기다려 왔어, 연어 & 양파 + 마요네즈
그런데 요리사가 또다시 이쪽을 주시하는 게 느껴졌다.
제기이일!!!!
또 다시 우리들의 만남을 방해할 생각이냐!!
너는 빨리 성게와 연어알이나 올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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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연어와 합체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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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하고도 2천년 전부터 사랑해온 연어 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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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먹으려는 중, 남아 있던 아저씨가 마침내 가게를 나섰다.
이걸로 가게안의 손님은 나 혼자가 되었다.
2 대 1인가..... 이쪽이 약간 불리하지만,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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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마침내 전부 먹었다.
성게와 연어알은 아직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리사는 계란 초밥을 올려 놓았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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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터지게 웃었다 wwwwwwwwwwwww
최고다, 너 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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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정신 상태에 웃었다 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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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연애 플래그 세우지마 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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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리야!!!
지금까지 나를 농락해오던 요리사가!!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겠다고오오오?!!
그 상냥함에 눈물이 넘쳐 흐를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성게로 부탁합니다.)
[아직은 별 생각 없습니다.]
129
>>128
어째서 거짓말이야 wwwwwwwwwwwwww
132
>>128
이런 츤데레 wwwwwwwwwwwwwwwwwwwww
133
그 가게는 [회전 초밥 가게] 니까!!
돌아온 것만 먹는다! 그것이 회전 초밥의 룰!!
하지만 도통 성게가 올라오질 않았기 때문에 연어만 계속 먹었다.
138
슬슬 만복 정도가 8할을 넘기고 있었다.
많이 잡아도 앞으로 3개....
아니...2개가 한계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중,
146
[오독 오독 씹는 맛!! 추천 상품, 조개 초밥]
라고 적힌 받침대 위에 올려진 조개 초밥이 보였다.
돌고 있는 걸 봐도 받침대에 올려진 건
튀김, 멜론 젤리, 갈비 같은 인기 메뉴나 디저트 뿐이었다.
무려 연어조차 받침대 위에 올라가는 호사를 누릴 수 없었는데!!
149
>>1이 선택하는 AA는 상당히 재미있다 wwwwwwwwwwwwww
150
>>146
조개>>>>>>연어인 건가 wwwwwwwwwwwwww
151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이 없음에도 저렇게 쓰인 걸 보게 되면
먹고 싶어 지는 이유는 대체 뭐지?
여러가지 이유로 저 조개가 먹고 싶어졌기에,
성게나 연어알 둘 다 먹는 건 포기하고, 우선 조개를 먹기로 했다.
먼저 오는 건 성게인가, 연어알인가.....
어느 쪽이든 다음이 마지막이다!!
조개맛은 별로였다.
155
>>151
조개...불쌍해.
164
흘러 오는 것은 계란, 오징어, 야쿠르트.....
그런 것들에는 조금도 시선을 두지 않고, 오로지 성게와 연어알을 기다렸다.
그것뿐에만 집중한 시간.
2분도 지나지 않았으나, 2시간 정도는 흘러간 것처럼 느껴졌다.
170
예기치 못한 사건에 기대 wwww
172
야쿠르트 wwwwwwwww 회전 초밥집에 꼭 있어 wwwwwwwww
176
접시가 돌아오는 분기점에서 살짝 보인 저것은.....?!!
그렇다!!
그것은 연어였다!!
179
새우 튀김이잖아!!!
180
>>176
또 연어냐 wwwwwwwwwwww
181
>>176
아니 저건 연어가 아니잖아 wwwwwwwwwwwww
184
>>176
어이, 그건 새우 튀김이다 wwwwwwwwwww
185
보고 있어도 성게나 연어알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돌고 있는 접시 중 연어는 저것이 마지막!!
저것이 사라지면 다음에 오는 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오늘 내가 먹은 메뉴 ↓
(미소시루)
새우 초밥
연어 초밥
오징어 초밥
연어 초밥
조개 초밥
188
>>185
연어는 충분히 먹었잖아 wwwwwwwwwwww
189
>>185
또 먹을 셈이냐 wwwwwwwwwwwwwwww
190
192
어째서 연어만 그렇게 많이 먹는 거야 wwwwwwwwwwwww
연어를 멸종시킬 셈이냐 wwwwwwwwwwwwwwwwwwwww
194
손님이 나밖에 없는 회전 초밥.
마치 내가 전세를 낼 것 같다.
요리사에게 원하는 걸 주문하는 것도 용이한 상황.
아....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무렵이었지,
내 생일날, 부모님이랑 나랑. 다른 형제들에겐 비밀로 하고
회전 초밥 가게에 갔을 때도 이런 느낌이 받았어.
그 때는..... 요요가 갖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허나...그 요요는 이제 없다.
그렇다면.....
195
요요는 무슨 맛이 나는 거야?
198
뜬금없이 요요라니 wwwwwwwwwww 너 wwwwwwwwwww
201
그때였다. 방금 전 들었던 요리사의 말이 생각난 건,
204
이건 주문하는 수밖에 없다. wwww
205
그렇다!!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사용할 때!!
슈팅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폭탄]
1회 플레이에서 단 3개밖에 쓰지 못하는 기회!!
좋아, 말하겠어. 말하는 거야!!!
206
209
어이 wwwwwwwwwwwwwwwwwww
211
어째서 오징어냐 wwwwwwww
214
>>206
마지막 폭탄을 어째서 오징어로 wwwwwwwww
215
요리사와 시선을 맞춘채로 잠시동안 침묵.
어째서일까!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고백하고 그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고백한 적도 그럴 기회도 없단 걸 알기에 조금 슬퍼졌다.
218
>>215
울었다.
220
221
>>220
벗지마 wwwwwwwwwww
222
당시 내 심정
227
>>222
대머리 wwwwwwwwwwwww
230
243
249
알몸인 점이 좋아 wwwwwwwwwwww
252
255
>>252
슬슬 클라이맥스인가.
256
260
>>256
뭐야, 이건 wwwwwwwwwwwwwwww
261
>>256
누구 대사냐 ww
262
264
에에에에에에에에에!!
265
여기에서 연어라니 wwwwwwwww
268
성게를 주문해야 되잖아. wwwwwwwwwwwwwww
269
그렇다. 나는 성게나 연어알을 주문해서,
[죄송합니다만, 그것도 없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 게 무서웠던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단념하면 된다....
도망친 것과 같지만, 이게 나의 수준이니까.
274
>>269
그것도 없다고 하면 회전 초밥 가게 초보자로썬 괴로울지도.
275
>>269
눈시울이 뜨거워졌어.
282
연어를 먹었다.
이것이, 오늘 마지막 초밥.
아니....이제 더이상 이곳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원래, 왠지 모르게 초밥이 먹고 싶어서 왔을 뿐이니까.
.....아니 거짓말이다. 사실은 월급날 2주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어.
성게와 연어알, 그리고 연어를!! (그림 1 참조)
그림 1
283
>>282
그건 연어가 아냐 wwwwwwwwwwwwww
284
>>282
뿜었다. wwwwwwwwwwwww
285
가재입니다 wwwwwwwwwwwwwwwwwwwwwwww
296
298
>>296
벌써 계산할 시간인가....
299
계산대로 향한다.
그곳에 있는 건 가게 안으로 안내해준 여성 점원이었다.
301
여성 점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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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매혹적인 여성 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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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wwwwwwwwwwwww
307
>>1의 AA 선택 센스에 질투 wwwwwwwwwwwwwwwwwwwwwww
310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려 했다.
헌데 지갑이 없다는 눈치챘다.
한순간 초조한 기분도 들었지만, 초밥 가게 이전에 책방에서 책을 산 뒤
지갑과 같이 종이 봉투 넣었던 게 생각났다. 그래서 지갑을 꺼내려는 찰나,
318
종이 봉투가 굉장한 소리를 내며 찢어졌다.
만화책이 10권 정도 바닥에 흩어졌다.
라고 생각하며 손을 찔러 넣은 결과였다.
이것은 상정외!!
320
기념 사진 - 당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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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그러니까 이건 반칙이야 wwwwwwwwwwww
322
>>320
뿜었다. wwwwwwww
323
가게 바닥에 흩어진 만화책.
그걸 본 여성 점원이 계산대에서 나와 주워주려 했지만,
라면서 거절했다. 보여줄 순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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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산거야 wwwwwwwww
설마 성인용 에로 만화인건가?
331
만화책은 주워 모았지만, 찢어진 봉투에 넣을 순 없었다.
그러고 있자니, 점원이 커다란 종이 봉투를 하나 내줬다.
[이거 사용하세요.]
이번에는 감사히 받았다.
>>327
코로코로다.
역주
포켓몬스터 만화가 연재되는 만화 잡지.
소년 점프나 소년 매거진보다 한층 저연령층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잡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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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코로코로냐 ww
340
확실히 코로코로는 보이면 좀 부끄럽다 wwwwwwwwwwwww
342
이 가게에서, 숱한 온정을 경험했다.
일부러 나만을 위한 초밥을 만들어 주겠다는 요리사,
봉투를 준 점원,
그리고, 아저씨....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카운터에 돈을 두며 말했다.
344
>>342
멋져 wwwwwwwwwwwwwwwwwwww
347
>>342
너란 녀석은 wwwwwwwwwwwwwwww
349
>>342
그런데.... 아저씨 관계 없잖아 wwwwwwwwwwwwwwwwww
350
뭔가 답변을 하기 전에 가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또 상냥한 말을 듣게 되면, 계속 여기 있고 싶어질 테니까.
거기다, 이번에는 절대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가게 입구에 붙은 벨이 띠링~ 띠링~ 소리를 냈다.
등뒤로 가게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달렸다.
이제 나는 저 초밥집에 가지 않을 것이다.
계산대에 두고 온 690엔에 두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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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 돈 5엔 wwwwwwwww
353
>>350
잠깐 wwwww
354
5엔에 뿜었다. wwwww
378
최고였다. 하지만 꼴사나워wwwwwwwwwwwwwwww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