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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바깥에서 나를 부르는 여동생들의 목소리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모든 것은 어제 밤 흘러나온 뉴스 보도가 시작이었다.
나는 뉴스에서 나온 이야기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여동생 바이러스가 창궐해 사람을 습격하는 여동생이 돌아다닌다니….
그리고 습격당한 사람은 금새 여동생으로 되어 버린다 했다.
말도 안 된다며 웃어 넘긴 뉴스가 설마하니 사실일 줄은.
세계는 마침내 하루만에 여동생들로 가득 차버리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의 사람들은 전원 여동생이 되버렸을지 모른다.
2층 내 방 창문으로 내려다 본 거리엔 온통 여동생뿐.
현재 나 이외 다른 사람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여동생, 여동생, 여동생, 여동생….
도망갈 길은 … 이미 … 없다.
전화는 사용할 수 없게 된지 오래.
이제 나에게 남은 일은 이 글을 작성하는 일 뿐이다.
몇 시간 전, 먹을 것을 구해 오겠다며 바깥으로 나간 남동생이 돌아오질 않는다.
분명 돌아오는 중 여동생에게 습격되었을 테지….
아아아, 나는 싫다! 여동생같은 것 되고 싶지 않아!
계속, 계속 오빠이고 싶다!!!!
나 이외의 사람은, 오빠는 진정 없는 것인가?
부탁한다!!!
남아 있는 오빠가 있다면!!
이 스레를 찾아냈다면!!
제발 대답 해 줘!
5
Ok, 너 병원 가라
6
나는 바깥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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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wwwwwwwwwwwwwwwwwwwwwww
12
분위기 읽어서 나도 해줘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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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희생은 잊지 않아!!!
15
이봐!! 자살 행위다!!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
17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내가 도와줄 테니 바깥으로 나와봐.
약속할께
오빠····
18
>>17
19
이 무슨 시스터 해저드
21
다만 주위에 돌아다니는 경찰차에서 「외출하지 마세요」라고 마구 외치고 있어.
24
>>21
우리 쪽도다
26
우선, 자신의 방, 혹은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궈라!
29
설마, 농담이지. ···농담이잖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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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농담이 아냐!! 도망쳐!!!
35
실제로 지금, 내가 있는 바 주위로 여동생들로 가득해…
바의 바텐더도 이미 당했어
정문은 어떻게든 막았지만 더 이상은 힘들어.
빌어먹을, 뒷문 열쇠는 어디 있는 거야!!!
39
41
>>39
우리 쪽은 쿠기밍이다!
46
모두 빨리 도마 ㅇ
49
허윽, 미안 나 당해 버렸다. 끝까지 오빠이고 싶었는데...크윽.
51
>>49
안돼!!!!!!!!!!!!!!!!!
57
59
니니!! 도와줘, 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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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Ok, 니니가 간다!!
61
이 곳은 천국이다!!!
65
너…제대로 봐라, 손이 작아지고 있어!!!
어깨도 가녀려 지고……우, 우, 우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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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억, 이 스레마져 들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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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내야 되ㄴ.......
...저건, 나가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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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정신 차려라!!! 그건 나가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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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가 여동생이 되버렸다!!!
86
크윽, 진정 희망을 바랄 수 없는 건가.
87
어 서 와
우리
의
세계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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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악
89
웃기지 마라!
여기에서 도망치겠어!! 반드시!!
92
여동생, 여동생, 여동생
여동생의 전파 속도가 너무 빨라!!!
95
비가 내리고 있어!! 이러면 분명 비를 맞아 감기에 걸릴 수밖에 없으니
오빠로써 불안해 견딜 수가 없다!!!!
집에 들여 놓고 비를 피하게 하면 분명 나는 습격 당할 테지,
하지만 오빠인 이상 나는, 나는, 나는!!!!!!!!!!
103
여동생이 문 밖에서 애절하게 부르고 있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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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헤헤헤~☆
여기에는 오빠들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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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동생 같은 건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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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퍼졌는데, 정부는!!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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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방금 전 총리가 긴급 성명을 발표하던 중 난입한 여동생 무리에게 습격 당했다.
이미 정부도 손 쓸 수 있는 레벨을 지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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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크헉!!!
제길, 오라버니라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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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설마하니 갑자기 어른스런 여동생이라니.... 여동생들은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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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신체에 구현 되는 것 같다…
후우, 이것도 조금 전 당한 바람에 알게 된 거지만
…이미 반이상 여동생이 되버렸다. 이제 돌아갈 수 없겠지.
끝까지 너희들과 같이 싸우고 싶었지만…아무래도 이제 안 될 것 같다.
잘 있어라…
180
>>177
또 한명의 오빠가 여동생이 되버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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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념하도록 해!! 입니다!
얌전히 여동생이 되라!! 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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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압적!!!
하지만 그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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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아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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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나는 더 이상 우는 여동생을 두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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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나도 마찬가지다. 함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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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Ok, 너 병원 가라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