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7
침묵이 떨어졌다.
딸기도 떨어졌다. 마루에.
나도 떨어져 버리고 싶었다.
하야토 [...예, 그 말이 맞습니다.]
하야토 잘했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를 진행시키다니,
이건 킹크림슨으로 과정을 지운 것인가!!
나츠메 [응....알면 됐어.]
여자 친구의 목소리도 아까에 비해 부드러워져 있었다.
이제 슬슬 끝난 거려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지만...
703
여자 친구의 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자 분위기도 조금 누그러졌다.
하야토도 조금 전보다 확실하게 말했다.
하야토 [분명 나한테 그렇게 응석부리는 마음이 있던 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xx를 좋아하는 건 진심입니다.
때문에 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xx 랑 나츠메 씨에게도 폐를 끼쳐 버렸고...
지금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나츠메 [응, 당신이 진지하단 건 알아. 하지만 나는 xx의 애인이야.
냉정하게 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어.
다른 사람과 키스했다는 걸.
나 [(딸기...어쩌지. 이대로 두다 카페트가 더러워지면 또 혼나는데.)]
우리 셋의 생각은 서로 달랐다.
708
>>1의 머리속은 이미 딸기 100%
725
>>708
상황이나 인간관계가 너무 딱 떨어져서 웃었다. wwwwwwwwwwww
>>729
>>208
딸기 100% wwwwwwwwwwwwwwwwwwwwwwww
741
나츠메 [그걸 알아줬으면 했어.]
여자 친구의 목소리를 아까와 비교해서 딴사람이라
생각될 정도로 밝았다.
나츠메 [이 사람은 나 스스로의 의지로 사귀고 있는 사람이야.
그래서 내힘으로 쟁취했다고 할까, 발견한 사람이지.
덕분에 난 xx와 사귈 수 있었어.]
나츠메 [그러니까 당신도 그런 상대를 원한다면,
자기 스스로 찾아내. 이 사람은 내 사람이니까 줄 수 없어.
나 역시 진지하니까.]
처음에 나는 하야토를 지지해주고 싶었지만,
떨어져 있는 딸기가 신경 쓰여 치고들어갈 타이밍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 여자 친구의 화가 가라앉은 것 같았기 때문에
딱히 말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야토 [...예,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야토를 악전고투를 견뎌낸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졌는지 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로 다 끝난 건가...생각하고 있자니,
나츠메 [이번엔 xx.]
나 [그건 잔상이다!!]
742
....뭣이라?!!
766
잔상은 농담 wwwwwwwwwwww
여자 친구는 이번엔 내쪽으로 타겟을 바꿨다.
나는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쫄았다. wwww
그리고 지옥의 시간이 찾아 왔다.
나츠메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어?!!]
나 [히이이이익!!]
조금 전에 끝났잖아!! 내몫은!!!
...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돌이켜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하야토는 하얗게 불탄 상태라서 날 도와주지 못했다. wwww
나 [미안합니다...]
나는 여기서 하야토에게 상처를 줘버린 걸 생각해냈다.
그렇다. 나는 하야토에게 상처를 입혔다.
내 경솔한 행동으로...
나는 머리속이 혼란스런 상태로 하야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781
드디어 >>1에 대한 징계 타임이 시작됐다!!
785
나 [하야토!!]
이때 난 어째서 그렇게 큰소리를 친 걸까,
싶을 정도로 크게 말했다. wwwww
하야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 [나는...좀 더 확실히 생각했어야 했어.
결과적으로 널 상처 입히는 행동을 해버렸으니까...]
하야토 [....xx. 아니야...]
나 [정말로 미안!! 원인을 따지면 전부 내 책임이야!
나 때문에 네가 그렇게 힘들었다니...]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나 [정말로 미안합니다!!]
나츠메 [미안해요. 하야토 씨.]
여자 친구도 함께 사과했다.
나는 울고 싶어졌지만, 애써 참았다.
796
드디어 제정신을 차린 건가...
799
어째서 >>1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 거야!
803
그래!! 나츠메 씨나 하야토 한테도 사랑받고
VIPPER한테도 사랑받는 >>1이 밉다!!
809
이녀석은 바보니까 wwwwwwwwwwwww
포지티브한 바보는 예로부터 사랑받게 되있어. wwwwwww
818
하야토 [그렇게 생각해줘서...기뻐. 그러니 고개를 들어줘.]
조금 목이 메인 상태로 하야토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나는 지금까지 계속 하야토에게 신세만 졌다.
그걸 그때 깨달았다.
바깥이 어슴프레 해졌다.
고개를 숙인 내 몸은 긴장감으로 잔뜩 굳어 있었다.
나츠메 씨가 머리를 들고 나서야 나도 제대로 앉았다.
하야토는 티슈로 코를 풀며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판결의 시간이 왔다.
819
823
아니 무기 징역 wwwwwww
829
많이 봐줘서 노예형!!
851
과연, 어떤 형벌이?
생각보다 더 심했을 것 같은데.
855
나츠메 [그럼....xx.]
방금 전과는 다른 압박감을 느꼈다.
아무래도 아직 끝난 게 아닌 듯 했다.
나 [...(꿀꺽.)]
나츠메 [애인이 다른 사람과 키스한 기분, 이제 알겠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wwww
아니 몰랐던 건 그때뿐이었지만. wwwww
나 [아니...미안, 정말 미안해요.]
나츠메 [그래...]
나는 이제 여자 친구가 그래, 라고 말하는 게 무서웠다.
여자 친구가 갑자기 일어섰다.
나는 또 때리는 게 아닐까 싶어 뒤로 탁 물러섰다.
나츠메 [두 사람 다 서봐.]
나와 하야토는 영문도 모른 채 일어섰다.
아...다리가 떨렸다.
하야토를 보니 역시나 이유를 모르겠단 표정이었다.
조금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여자 친구는 하야토의 넥타이를 잡고 키스했다.
863
\(^o^)/
864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868
나는 오늘 난장판이라는 걸 체험했다.
아니...체험했다는 차원을 넘었다고 할까.
오늘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적자면,
[나를 혼내던 여자 친구가 내 친구와 키스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았어.
잠꼬대나, 간접 키스같은 게 아냐.
그것보다 좀 더 무서운 편린을 맛봤어.
891
나츠메 씨 x 하야토 플래그군요. 압니다.
892
쪽~
나츠메 [너! xx와 키스했나? 처음은 xx가 아니라 이 나츠메다!]
딸기 [과연 나츠메! 우리가 할 수 없는 걸 태연하게 해내다니!
거기에 끌린다! 동경하게 된다!]
아아아아아아 wwwwwwwwwwwwwww
나는 죽었다.
905
딸기가 wwwwwwwwwwwwwwwwwww
906
그리고 이제 >>1 근처에는 아무도 없단 말이군요.
잘됐군, 잘됐어.
915
나츠메 [난 오늘 애인을 바꾼다! 애인을 초월하겠어!]
나츠메 [난 지금 최고로 HIGH!!한 기분이다!!]
나츠메 [로드 롤러다!! WRYYYYYYYYYY!!]
922
눈앞에서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랑 키스하는 걸 보고 있자니...
진심으로 죽고 싶어졌다....
울컥하고 토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뺏기는 NTR 장르 AV는 꽤봤지만.
이제 두번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하야토도 놀랐는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여자 친구가 눈을 꾹 감고 참고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키스가 끝났다. 입술만 닿은 정도로.
혼란스러웠지만 끝까지 의외로 냉정하게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
여자 친구는 하야토의 넥타이를 놓고 내쪽을 쳐다봤다.
나츠메 [이제 알겠어? 어떤 기분인지.]
죽고 싶어질 만큼 확실히 알게됐기 때문에...
우선 하야토를 한방 때려 주고 싶었다.
927
>>922
하야토가 무슨 짓을 했다고오오 wwww
929
>>922
이건 자업 자득 wwwwwwwwwwwwwwwwwwww
930
>>922
너 자신을 먼저 때려라 wwwwwwwwwwww
949
하지만 하야토도 피해자니까 불쌍해. wwwww
그런 의미에서 나도 불쌍해. wwwwww
대체 누가 득을 보는 거야. 그 행위 wwwwwwww
지금 다시 생각해냈더니, 엄청 기분 나빠. wwwwwww
나 [..............]
나츠메 [......바보.]
나 [아! 지금 또 뭐하려고!]
여자 친구는 나를 무시하고 다시 하야토쪽을 봤다.
하야토도 그 움직임에 경계한 듯 살짝 뒤로 물러섰다.
나츠메 [하야토 씨, 미안해.]
하야토 [아....예!]
나츠메 [오늘 집까지 불러들여서 여러가지 안좋은 소리한 거.]
하야토 [아....아뇨. 괜찮습니다!]
나츠메 [방금 전 키스한 것도 미안해요.]
하야토 [에....아...아...아니, 저야말로...]
나 [!@#&)_!@#$&!+_@#$*&)!@(+$*&!@+#]
나츠메 [이걸로 무승부라 생각해줘요.
내 멋대로라서 미안하지만, 일단 내 기분은 풀렸으니까.]
잠깐만 그럼 나는 wwwwwwwwwwwwwwwwwwwwww
975
>>949
넌 닥쳐 wwwwwwwwwwwwwwwwww
979
이후에는 별일 없이 끝났다.
그리고 나는 하야토를 역까지 마중 나가게 되었다. www
너무 큰 쇼크를 받아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역까지 가는 길에 하야토가 되려 나를 위로해줄 정도였다.
역에 도착하자 그냥 집까지 가고 싶었다.
이제 도망치고 싶다...정신적으로 너무 위험한 상태였다.
그러다 메일이 왔다.
여자 친구가 보낸 거였다.
나츠메 [돌아갈 거야?]
나 [...아니...]
나츠메 [미안해.]
나 [미안해.]
나츠메 [잠시 와줄래?]
나 [죽고 싶습니다만 ww]
나츠메 [죽지마 w]
이런 내용의 메일을 주고 받았다.
984
그럼 다음 스레에서 계속 쓰도록 하지.
999
1000이라면 딸기는 내것!!
1000
1000이라면 나츠메는 내 신부!!
===========================================================
다음 스레드로.
==========================================================
35
그럼 계속 쓸까.
그리고 나서는 여자 친구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야.
52
나는 터벅 터벅 걸어서 여자 친구 집에 돌아왔다.
나 [...다녀 왔습니다...]
나츠메 [어서와~]
여자 친구는 현관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금 전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환대해줬다.
나는 거기에 반응할 정도의 기운이 없었다.
나 [아...아까 그건...너무 했어.]
나츠메 [미안...머리에 피가 올라서..그만~]
나 [너무했어...]
여자 친구는 내 앞이라서 그렇게 여유로운 척 했지만,
내심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나는 왠지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한테는 그런 구석이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하루였다.
여자 친구가 동요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63
딸기는 아직도 마루바닥을 구르고 있는 상태?
67
나는 피곤했다...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싶지 않았다...
나츠메 [미안...xx군.]
평소에는 그런 경칭 안 쓰니까, 왠지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하지만...피곤한 느낌이 더 컸다.
나 [...나 집에 갈래.]
여자 친구는 다음날 출근해야 되기 때문에 묵을 수 없었다.
나는 짐을 챙긴 뒤 여자 친구 집을 나왔다.
....이게 일요일날 있었던 사건.
84
사실 좀 더 다양한 대화가 있었지만. www
그러다 어제 죠죠를 읽을 수 없어서 분한 나한테 메일이 2통 왔다.
나는 월요일날 여자 친구한테 식사하자고 메일 보냈다가 거절당했다.
그리고 온 메일이...
나츠메 [서로 여러가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한동안 거리를 뒀으면 해.]
에에에에에에에 wwwwwwwwwwwwwwww
하야토 [이번 일은 정말 미안해. 마음은 진정됐지만...
나로써도 정리를 하고 싶어. 그러니 당분간 보지 말자.]
싱크로 한 겁니까아아아아 wwwwwwwww
89
자 wwwww 업 wwwww 자 wwww 득 wwwwww
98
드디어 >>1에게 천벌이 wwwwwwwwwwwwwww
105
>>1은 생각하는 걸 멈췄다.
110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20
내가 사는 이 세계, 우리들의 관계...
여자 친구, 하야토, 나와의 사이에는 큰 상처가 생겼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간 관계가 낳은 연애라는 괴물로 인해 생긴 상처였다.
나는 나츠메씨한테서의 연락을 계속 기다려야만 한다.
나는 친구로써의 하야토가 돌아오길 계속 기다려야만 한다.
연애로 인해 살해당한 딸기와 죠죠를...
나는 영원히 기다려야만 한다.
상처의 아픔은 지금부터 더욱 사무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아픔은...어떻게 달래야만 할까...
나는 모른다.
이 관계가 다시금 이어질지, 이대로 사라질지...
나는 모른다.
4부 [나는 딸기를 먹지 못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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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딸기인 거냐 wwwwwww